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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평/부평역] 대왕 김말이와 추억의 순대꼬치가 있는 포장마차, 은식이네 떡볶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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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김이 나는 떡볶이판 앞으로 데리고 가곤 한다.
-구칠씀-
그날은 분명 볼일이 끝나면, 칼같이 돌아서서
오랜만에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자고 다짐한 날이었다.
부평역이 보이고 벨을 누르고 버스에 내리는 순간
어디선가 찬 바람이 불어왔고
바람을 쫓듯 고개를 돌리자 빨간 포차가 나의 눈앞에 들어왔다.
포차가 머금은 불빛과 불빛이 비추는 떡볶이와 튀김, 순대를 보는 순간
내 마음은 칼같이 돌아섰다.
오늘 나의 저녁은 이 포장마차에서 끝낸다...!
배고 고팠던 터라
메뉴 두 개는 거뜬할 것 같았다.
두 개나 고를 수 있으니 금방 고를 것 같지는
매력적인 메뉴가 그 보다 더 많았다.
떡볶이, 순대, 튀김, 어묵, 왕소시지, 왕김말이, 닭꼬치
, 핫도그, 순대 꼬치...
떡볶이는 무조건 픽이고
순대 꼬치, 닭꼬치, 튀김을 고민하다가
튀김 세 개를 골랐다.
맵지 않고 꾸덕한
고추장 맛이 그득한 떡볶이가 나왔다.
긴 떡볶이에 긴 꼬치를 먼저 주셨다.
튀김을 보고 튀김이 먹고 싶어 졌을까,
옆에 야채가 듬성듬성 썰려 들어간 맛 간장이 보여서
튀김이 먹고 싶어 졌는지도 모르겠다.
계란 튀김은 처음인데
계란의 비릿한 맛은 없고
노른자는 부드럽고 고소했다.
꽉 찬 김말이를 먹으니
눈앞에 왕김말이 튀김도 먹어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오징어 튀김은 늘 맛있다.
쓰고 있는 지금은 닭꼬치, 순대 꼬치가 아른거린다.
조만간 또 가면 꼬치 종류를 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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