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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폭풍 수면 꿈꾸는 세계 대돌격 본문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폭풍 수면 꿈꾸는 세계 대돌격
◆ 나라: 일본
◆ 장르: 애니메이션, 가족영화
◆ 개봉일: 2016.04.06
◆ 러닝타임: 97분
◆ 감독: 타카하시 와타루
* 줄거리, 스포 포함 주의

어느 날 유치원에 전학 온 보라.
외톨이로 지내고 있는 보라에게
떡잎방범대 친구들이 다가간다.


보라와 함께 떡잎방범대는
최근 마을을 떠들썩하게 만든
미스터리 집단 악몽 사건을 파헤치게 되는데...
보라가 수상하다!

떡잎마을 사람들이 잠에 들면
꿈의 세계에 초대되어 다 함께 꿈을 꾼다.
문득 나도 꿈의 세계에 초대되어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다면,
무슨 꿈을 꿀까? 생각해 본다.
일단 집이 있고,
통장에 돈도 좀 있고,
그래서 매일 직장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음.. 무언가를 이루는 거보다는
여유와 자유를 갖고 싶은 것 같다.
어쩐지 시시해 보이지만 아주 어려운 꿈인 것 같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
사건의 전말인 꿈꾸는 세계를 만든 것은
바로 보라의 아빠,
보라의 아빠는 사람들이 꾸는 꿈에서
꿈 에너지를 뽑아갔다.
꿈 에너지로 보라가 더 이상 악몽을 꾸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꿈에너지는 영화에만 등장하는 용어라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데,
1. 악몽을 막아주고
2. 그 양이 아이들에게는 많고 어른들은 적다.
3. 힘든 상황에서 부딪히니 에너지 효력이 줄었다
4. 꿈속에서 원하는 대로 나를 변신시키거나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
5. 어른도 동심을 갖고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니 그 양이 늘어났다.
희망을 가지고 꿈을 꾸는 마음. 이 정도일까?

꿈에너지가 넘쳐나면 즐거운 꿈을,
바닥이 나면 악몽을 꿨다.
재밌는 건 저마다 꾸는 꿈과 악몽이 가지각색이었다.


마지막 보라의 말이 가장에 기억에 남는다.
꼭 작가가 우리에게 하는 말 같다
악몽이 다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아.
그리고 보라의 상처로 남아있는 어렸을 적 보라에게도
사라지지 않아도 괜찮다, 내 안에 있어도 괜찮다고 말한다.

이전 짱구 극장판을 보아도
짱구와 떡잎방범대의 활약은
결국 조력자로서 빛이 난다.
짱구와 친구들이 꿈에너지로 변신해서
보라의 악몽과 싸워주고
힘이 되어주지만 결국 이겨내는 것은 보라의 변화였다.

악몽에서 벗어나려고
다른 사람의 꿈에너지를 모았지만
결국 악몽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꿈에너지가 아니라 보라 자신의 변화였다.
악몽을 꾸게 하는 상처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마주하고 포용한다.
그동안 걱정과 불안에 힘들어서
그냥 벗어나려고만 하진 않았을까?
보라처럼 마주 보고 받아들이며
나아가는 게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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