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북: 아무나 환영하게

좋아하는 게 하나 더 늘었다: 카페라떼 본문

★ 일상

좋아하는 게 하나 더 늘었다: 카페라떼

구칠씀 2022. 2. 10. 19:41
728x90
반응형


처음에는 커피를 무슨 맛으로 먹나 싶었다. 그런데 웬걸 카페 알바를 오래 하고 매일 보는 원두의 색깔과 향이 익숙해지고 조금씩 홀짝홀짝 마셨더니 이젠 커피를 안 마시는 날이 없어질 정도로 좋아졌다.

커피가 들어가는 것은 어지간히 다 좋아할 정도로 좋아졌는데도 이상하게 카페라떼는 손이 덜 갔다.
아니, 생각해보니 덜 간 정도가 아니라 만들어 먹거나 돈 주고 사 먹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며칠 되지 않은)그때는 밍밍한 것이 뭔 맛인가 싶었다. 그런데 어느샌가 전이랑은 맛이 다른 것 같다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림잡아 카페 싸리재였나...?싸리재 커피를 주문했었는데 카페라떼에 시나몬이 올라간 카푸치노와 비슷했다. 사실 위에 올린 시나몬은 제쳐두고 그 아래에서 올라오는 카페라떼가 좋았다.

내가 알던 커피+우유인데 어떻게 이런 향이 나고 고소하지? 싶었다.
달지 않은데 카라멜 향 같은 게 나고 따끈하게 데워진 우유는 고소한 향이 났다. 부드러운 거품이 입에 닿는 것도 목을 지나가는 것도 좋았다. 그때는 거기가 그냥 맛있어서 그랬나 보다 했는데(물론 싸리재 커피는 맛있었다) 또 생각나서 다시 먹어봤다. 이번에는 시장 가운데에 있는 만화 카페에서!

근데 역시나 맛있다. 그렇게 오늘로써 알게 된 건데, 나는 카페라떼를 좋아하는 것 같다.

좋아하는 게 늘어나는건 진짜진짜 좋은것 같다. 좋아하는게 늘어난 거,
늘어난 걸 알아챈 거, 그래서 기분이 좋다는 거!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