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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일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 가, 권고사직 선택일까_ <9번의 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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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일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 가, 권고사직 선택일까_ <9번의 일>

구칠씀 2022. 8. 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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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칠씀입니다 ^>^

최근에 참여했던 협성 독서왕!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하다

수상작을 둘러봤었는데요.

 

<9번의 일>을 읽고 쓴 독후감을 보고 나니

읽고 싶어 져 구매했습니다.


9번의 일

이혜진 작가의 장편 소설로

2019년 10월에 한겨레 출판사에서 출판하였습니다.

 

 

<9번의 일>의 중심인물인 그의 일대기를

"일"이라는 갈래를 쫓아 풀어낸 소설입니다.

 

그에게
일이란 무엇이었을까요

 

이 질문은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도 궁금합니다. 그는 한 회사, 통신 회사 현장팀에서 26년을 일 했습니다. 회사에서 인원 감축을 실행하자 그도 권고사직의 압박을 받게 됩니다. 압박에 바로 사직을 하기에는 가장인 그의 어깨는 무거웠습니다. 아직 대학에 입학하지 않은 아들이 있었고, 노년을 준비해야 했고, 낡고 헐어 빈번히 문제를 일으키는 건물의 대출이  있었으며 아픈 홀 어머니와  장인의 수술비까지 그는 권고사직을 거부합니다.

 

이런 상황이 그의 이야기만은 아니었습니다. 함께했던 동료들에게도 저마다의 사정이 있었고 그들은 물러서지 않는 그에게 눈치를 주고 비난합니다. 과연  사직이 그에게 선택이기는 했을까요, 그래서 선택에 대한 비난을 받아야만 했던 걸까요?

 

 

회사는 그를 점점 먼 타지로 전근을 보냈고, 사택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평생을 설치, 수리, 보수를 해오던 그에게

완전히 관련 없는 일을 시켜 무능하다는 평가서를 쓰고 경고를 주어 점점 더 그가 지쳐 닳아가게 만듭니다. 자신과 동료가 쌓아 올린 것 같았던 거대한 회사는 이제 그를 어떻게 해야 떨어져 나갈지를 고민하는 거대한 적이 되어 그를 괴롭힙니다.

 

그는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도 더욱 악착같이 버팁니다. 지인을 통해 다른 일자리 면접 제안을 받기도 하지만 거절합니다. 자신의 삶을 갉아가는 이곳에서 그가 견딜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가 일을 시작하면 평균 하루의 1/3을 일을 하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출퇴근 시간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통틀면

아마 그보다 더 될 수도 있겠지요. 영화 <탑건>에서 매브릭은 전투기 조종사의 일이 자신에게는 단순한 직업이 아닌 자신의 전부라고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그가 견디었던 이유도 그랬을까요? 일 자체는 다양하지만 각자가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우리는 "일을 한다"는 행동의 부분에서는 우리는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해야 하고 한다면 우리는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해야 하는 걸까요, 마지막 그의 후회를 우리에게로도 끌어와 깊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처음부터 이 길고 긴 싸움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들었다. 이런 무모한 싸움이 아니고 다른 어떤 것에 이처럼 긴 시간과

노력을 쏟았어야 했다는 자책이 밀려왔다. 패색이 짙은 이 싸움을

끝없이 유예하면서 다만 지는 것을 미뤄왔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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